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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를 다녀왔습니다. 내부 행사장은 모두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냥 사진 찍는 것을 포기하고 관람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입장 가격이 어른 개인 기준으로 8,000원입니다. 가격에 비해서는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요즘 각종 지자체 행사의 가격이 무리하게 많이 제시되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런 행사 가격들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조금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각종 미술전부터, 너무 가격이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인상 깊은 곳을 꼽으라면, 이탈리아 특별전입니다. 본전시보다 이탈리아 특별전이 훨씬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가까우신 분들은 호기심으로 가볼만 하시겠지만, 멀리서 오신다면 추천하기에는 머뭇거려지네요.

...

참고로 위의 사진은, 청주예술의전당 인근에 보도에 심어진 나무의 덮개(?)를 찍은 사진입니다. 청주가 '직지'를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있어서 그런지, 직지를 응용한 덮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청주시의 보도 블럭이 모두 이런가 했는데, 예술의 전당 맞은 편 길로 가봤더니 이런 덮개가 없었습니다. 예술의전당 근처만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청주 곳곳에 "직지"를 문화 아이콘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직지"가 아니라 "JIKJI"입니다. 곳곳에 직지 관련 문구가 한/영 혼용으로 적혀있는데, 문구를 읽으면서 외국 사람을 읽으라고 한 것인지 한국 사람을 읽으라고 한 것인지 의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시의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화와 지역화가 어정쩡하게 만난 안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더군요. 좀 더 섬세하게 외국사람을 위한 "JIKJI"아이콘과 청주 시민들이 누리는 "직지"아이콘을 정확히 구분했으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