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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경 展

2009년 9월 17일 ~ 9월 23일

롯데화랑 (롯데백화점 내 8층)

대표작품: 길을묻다 - 나에게
116.8x91.0 Acrylic 2009, 116.8x91.0 Acrylic 2009




전시설명

- 작가 유은경의 “자기소외 속에서의 새로운 자아발견”

유 성 하(아트센터알트 큐레이터)

“ 다른 인간인 척하는 것이 싫증이 났어요. 괴물인 척하는 편이 지금은 훨씬 재미있구요. 육체적으로 완전히 변신해 버리는 것은 왠지 정말로 가슴 두근거려요.
………<중략>………
왜냐하면, 그런 것이 역설적으로 자기 자신이 안전함을 확인한다고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주니까요. 이야기 속의 사람이 불행하면 할수록 아이들은 즐거운 거라고요.”

최후의 사진가들, 이토 도시하루, 타임스페이스, 125쪽에서

작가 유은경의 작업 모티브는 자기소외[自己疎外, Entfremdung]를 통한 새로운 자아발견이다. 헤겔의 변증법(辯證法)의 기본 카테고리인 자기소외를 통해 자기를 회복함으로써 소외&#8228;외화 양자의 통일인 구체적인 것으로 이것은 작가가 참다운 것을 찾아보려 또 하나의 실험일 것이다. 이념이 이념으로서의 발전을 이루어 버리고 자신의 자아를 소외·외화시켜 자연을 이루며 이 자연이 다시 부정되어, 이념과 자연은 하나의 통일을 맺으며 그 정신은 현실적인 것이 된다. 이러한 작가 유은경의 자기의식은 자신에게 있어 자기소외·자기외화를 대상화(對象化) 함으로써 이는 자아의 부정적 대상 활동을 적극적 대상 활동으로 발전시켜 정신·자기의식의 발전보다 높은 단계, 즉 자유로운 자기의식으로의 이행(移行)을 만들어 가는 작가의 자아상(自我像)이다.

작가는 화면속의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이상과 행동 그리고 사회적 역할을 통합하여 자아의 기능 또는 작가의 본능을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식 등에서 관찰될 수 있는 신체에 대한 지각 나타나는 ‘나(작가자신)’라는 도전적 태도 및 특정한 역할수행으로 최초로 자아출현 이끌어낸다. 문화가치와 기성질서가 동일화하는 일차원적인 문화와 사고(이데올로기)에 도달한 이러한 분석은 사회·인간·문화의 소외상태를 날카롭게 그려냈다.

그녀는 캐리커쳐식 자화상(自畵像)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인간의 자기소외를 한편의 카툰처럼 표현한다. 이러한 작가 유은경의 재현은 팝아트와 키치적 감수성이며 과장된 그녀의 일러스트 화풍은 이미지의 단순화를 통해 더 이상 의사전달로써의 이미지의 역할만이 아닌 담당하지는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 '유희로서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그것은 작가 내면의 모습이며 현대인의 생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의 살아있음을 환기시키며 끝없는 삶의 판타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자신의 판타지에 자신을 실어 자신을 지워버리는 그녀의 작업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고 그것은 무의식과 리비도 세계로의 침잠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가 자기소외 행위를 통해 자유로운 자아를 얻고 자연 속에 자신의 관념을 날려버리는 카타르시스이며 ‘자화상(自畵像)이 아닌 자아상(自我像)'을 만들어가는 작업일 것이다.

작가 유은경의 이전 작품들은 일상적 만화이미지와 거친 표현을 통하여 현대사회의 윤리적인 문제들을 건드리고 대중문화의 여러 이미지를 차용하여 수많은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 모사함으로써 이 시대와 사회의 축도 속에 자아(自我)에 그렸다면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이미지란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각종 이미지가 난무하는 스펙터클한 현대사회에서는 고급문화만이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 그녀는 많은 예술가들과 달리 인간 본질 발견을 통한 새로운 탄생을 그리고 있다. 시인 김현승이 그의 시『절대고독(絶對孤獨)』을 통해 인간의 고독을 탐구하며 절대고독 속에서의 새로운 자아발견 했다면 작가 유은경은 자기소외를 통하여 자아의 재발견 또는 진실한 삶에의 각성으로 인생이 완성되는 세계에 새로운 자아의 발견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