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창작지원展 '홍원석'] 2010. 7. 19 ~ 7. 28, 롯데갤러리
미술, 디자인 :
2010/07/23 14:38
롯데갤러리 창작지원전 '홍원석'
전시일정 2010년 7월 19일(월) ~ 2010년 7월 28일(수)
전시장소 롯데갤러리
문 의 042-601-2827
전시소개
2006년 첫 개인전 '야간운전' 이래, 깊고 푸른 공간을 가로지르는 노란 자동차 불빛을 통해 멜랑콜리하면서도 환상적인 장면들을 연출하였던 홍원석의 최근작들은 여전히 원색의 대조로 화려하지만, 불안과 공포가 짙게 서려있다. 그것은 우울과 환상의 이면이 바로 불안과 공포이며, 그 역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전보다 더 거칠어진 붓터치, 그리고 더 많은 색조와 도상의 등장이 이러한 변화를 증거한다.
이전 작업이 주로 개인적 경험과 판타지에 의존한다면, 요즘 작업은 사회적인 상상력으로 확장된다. 이전 작업에서 침묵을 깨는 노란 불빛이 현실의 어두움과 환상세계의 빛남을 대비시켰다면, 이제 그것은 사회라는 맥락 속에 위치한 인간들에 내재된 어두운 충동을 조명하는데 집중된다. 이 충동은 인간이나 자연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난다. 그의 그림은 타자를 지배하려는 권력에의 의지들이 충돌하는 장으로, 이성이나 공동선에 의거한 사회계약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여기에는 조화보다는 부조화, 공존보다는 투쟁, 화해보다는 맞부딪힘이 두드러진다. 궁색한 현대적 주거공간의 상징인 고시원이나 재개발을 둘러 싼 사회적 갈등이 드러나는 지형적 구조는 미로같이 복잡하고, 상이한 이해관계에서 분출된 모순은 블랙코미디나 부조리극 같은 맹목적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작품 '용산 미스테리'에서 투신하는 사람 앞에 펼쳐진 붉은 색 평면은 붉은 하늘, 또는 이글거리는 용암처럼 보인다. 여기에 떠 있는 작은 보트나 비행기 그림자는 침몰과 공습이라는 은유가 있다. 작품의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붉은 색의 배치는 이전의 작품에서 푸른색이 차지하는 위치와 비슷하다. 푸른색이 가졌던 고요함과 신비는 핏빛 투쟁과 이글거리는 갈등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이전에 멀리 보였던 경찰차나 구급차 등은 화면 전면에 배치되어 폭력적 현실을 고발한다.
그러나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경찰차나 부상을 치유해야 하는 구급차는 약간의 변형을 통하여, 혼란의 원인이자 그것의 잘못된 치유책으로 반전된다. 준 전시상태에 비견될 만한 폭력적 장면이나 파국적 사건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홍원석의 작품은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는 원인과 실체를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것들은 뚜렷한 해답과 희망이 없는 묵시록적 풍경들에 가깝다.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 또한 암울하다. 작품 '그랑블루'는 동명의 영화에서 참조한 것으로, 멀리서 보면 돌고래와 춤추는 친구로 보이지만, 함께 솟구쳐 오른 돌고래는 인간에게 허를 찔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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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 롯데백화점 대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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