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아展 'The Bruises'] 2011. 05. 17 ~ 06. 10, 갤러리 누다
미술, 디자인 :
2011/05/10 19:58
전시기간 2011년 05월 17일(화) ~ 2011년 06월 10일(금)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갤러리 누다 NUDA
전시작가 송영아
전시문의 070-8682-6052
전시소개
Exhibition Preview│The Bruises
아린 기억 속 파편들
별거 아닌 오브제의 나열이, 성글게 뿌려진 미장센이 추억처럼 밀려와선 후회처럼 날을 세운다. 그 모습은 물컹한 여인네의 가슴처럼 포근하지만 두 발짝 다가서면 늘어진 사내의 어깨처럼 쓸쓸하다. 그 헛헛함이 어슴푸레 사라질라치면 꿈인 듯 붙잡고 싶어지고 사진처럼 선명하게 뇌리에 박히면 제발 꿈이길 바라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 추억은 흐릿하고 후회는 또렷하다. 둘은 다른 듯 뵈지만 지긋지긋하게도 붙어 다닌다. 환희에 뒹굴고 가쁘게 뛰다보면 어느새 온몸은 아린 멍투성이가 된다.
언젠가부터 예술이라는 것이, 특히 시각예술의 범주에서 작품이라는 것들이 범인(凡人)들에게는 꽤나 기괴하고 난해한 그 무엇으로 둔갑해 버렸다. 전부는 아닐 테지만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람도, 그 이미지를 관람하는 사람도 예술이란 거창한 간판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듯 보인다. 고고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딱 알아듣지 못할 만큼 들먹여야 서로가 만족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야만 예술을 논할 수 있다 여긴다.
하지만 예술의 출발점은 생각만큼 거창하지 않다. 근현대 이후, 작품으로 간주되는 대부분의 것들은 삶에 대한 작가 자신의 사적인 통찰과 고뇌에서 비롯한다. 그 고민이 당시의 환경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동시대 혹은 후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풀이될 뿐이다. 혁명이 간절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디스트(avant-gardiste)가 아닌 이상 예술은 지극히 작가의 사적인 영역 안에서 꿈틀대기 시작한다. 아니, 어쩌면 형식주의, 구성주의, 생산주의를 표방했던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또한 작가 스스로의 삶과 그 삶을 아우르는 세상에 대한 고민의 발로일 수 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애끓는 고민 없이 만들어 내고 이를 관람하는 태도는 작가와 관람자 모두에게 큰 감흥을 선사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이런 행태는 서로가 위선의 가면을 쓰고 한 판 벌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에 불과하다.
언젠가부터 예술이라는 것이, 특히 시각예술의 범주에서 작품이라는 것들이 범인(凡人)들에게는 꽤나 기괴하고 난해한 그 무엇으로 둔갑해 버렸다. 전부는 아닐 테지만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람도, 그 이미지를 관람하는 사람도 예술이란 거창한 간판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듯 보인다. 고고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딱 알아듣지 못할 만큼 들먹여야 서로가 만족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풀어야만 예술을 논할 수 있다 여긴다.
하지만 예술의 출발점은 생각만큼 거창하지 않다. 근현대 이후, 작품으로 간주되는 대부분의 것들은 삶에 대한 작가 자신의 사적인 통찰과 고뇌에서 비롯한다. 그 고민이 당시의 환경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동시대 혹은 후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풀이될 뿐이다. 혁명이 간절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디스트(avant-gardiste)가 아닌 이상 예술은 지극히 작가의 사적인 영역 안에서 꿈틀대기 시작한다. 아니, 어쩌면 형식주의, 구성주의, 생산주의를 표방했던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또한 작가 스스로의 삶과 그 삶을 아우르는 세상에 대한 고민의 발로일 수 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애끓는 고민 없이 만들어 내고 이를 관람하는 태도는 작가와 관람자 모두에게 큰 감흥을 선사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이런 행태는 서로가 위선의 가면을 쓰고 한 판 벌이는 ‘짜고 치는 고스톱’에 불과하다.
멍투성이로 드러난 송영아의 사진들은 부레가 달린 듯 사사로운 그녀의 기억 속을 유영한다. 마른 나무 가지, 흩뿌려진 꽃잎, 공허한 유리병, 초점 잃은 금붕어, 똬리를 튼 스카프, 날지 못하는 깃털…. 분명 누군가에겐 의미 없는 오브제들의 조합이고 시시한 미장센의 연속일 게다. 하지만 그녀는 주눅 듦 없이 그녀의 소소한 기억들을 더듬어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서 기억 속 아린 파편들을 모아낸다. 쉽지 않은 일이고 반가운 시도다.
■ 김태정(갤러리 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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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 월평1동 | 갤러리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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